본문 바로가기

EUROPE/Germany&Austria'Chirstmas

차가운 밤베르크의 아침을 뎁혀주었던 아침식사

정신없는 도착의 저녁을 보내고 아침 일찍 일어나서 드디어 우리의 일정을 시작했다

그리고 그 일정의 시작은 바로 독일 뉘른베르크 경찰서에서였다 ㅎㅎㅎ^^

전날 새벽에 친구가 통화했듯이 토요일이기때문에 경찰서는 쉬지만 자세히 뒤로 들어오라고 당부 당부

 

그리고 난 또 독일어를 외웠다 polizei(폴리자이) 즉 경찰이라는 뜻의 단어

이때부터는 폴리짜이라는 단어를 볼때마다 왠지 친근하고 반가워지는 기분이 들었다

 

 

 

 

 

 

우리가 찾아간 곳은 바로 이 경찰서 (아무래도 경찰서이다보니 카메라따위 못꺼내요 ㅎㅎ)

역시 토요일 경찰서는 굳게 닫혀 있었고 뒤로 돌아가니 뒷문 옆에 벨을 누를 수 있었다

벨을 누르고 나니 작은 문을 열고 온 이유를 물어보고 기다리는 중 때마침 나갔다 들어오는 경찰 아저씨분들과 만나

그 분들이 여권을 잃어버린 우리 얘기를 듣고 따라오라 하더니 직접 서류를 써주시기 시작했다

 

 

덩치도 크고 조금은 무서워보이는 경찰분들이었고 외국의 경찰서에 있자니 긴장이야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다

그런 기분을 알기라도 하듯이 웃어가면서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었다

그 와중 남한을 남아프리카로 잘못 쓰고는 영화에서처럼 허허허 웃으며 쏘리~~쏘리하며 벅벅 용지를 찢고 다시 쓰기 시작했다

(정말 영화 같았다 오~~~쏘리 허허허 쏘리 미스테이크 미스테이크...깔깔깔^^;; 뭐가 그리 웃긴가요? 아저씨 민망해서 글쵸?)

 

모두 수속이 끝난후에 월요일이 되면 영사관쪽으로 가라며 뮌헨으로 옮긴다하니 그곳도 알려주고

자세한 얘기를 듣고 이제 주말은 어쩔 수가 없으니 우리의 여행을 그대로 즐기기로 하고 밤베르크로 떠났다

당케 폴리자이~~~~~

 

 

 

 

 

뉘른베르크에서 밤베르크는 같은 바이에른 주이기때문에 (우리나라로 말하면 같은 도라고 할수 있어요)

바이에른 카드로 움직일 수 있었다 (카드는 기차역에서 살 수 있어요 )

당시2인 1일 28유로였는데 현재는 31유로에 살 수 있네요

 

 

 

 

  

뉘른베르크역에서 RE를 타고 40분 조금 넘게 걸려서

밤베르크역에 도착~~~~

너무나 예쁘고 자그마한 동네라 꼭 같이 가보고 싶었다는 도시

 

 

 

 

 

 

아침부터 경찰서에서 조서 아닌 조서를 쓰고 출발하다보니 구경보다는 아침 식사가 먼저였다

식당을 찾기에는 아직 이른 시간이라 바로 건너 보이는 상가에서 간단하게 먹기로하고 서둘러 건넜다

독일의 아침 날씨는 참 춥다

바람이 뭔가 뼈속으로 스며드는 느낌이다 쿨쩍

 

 

 

 

 

 

독일의 드럭스토어 DM

어딜 가든 어느곳에서도 발견하는 곳이다

 

 

 

 

  

정신없는 유럽여행에 시작이었거늘 외국 빵을 보자마자 흥분 초흥분

어릴적 만화에서 보던 빵들이다~~~~~~꺄아~~~~ 

십자빵 어딨어?? 십자빵~~~~ 찰흙으로 맨날 만들던 하이디 빵~~~~~

여기는 스위스가 아니니 없으려나??

 

 

 

 

 

 

전문 빵집이라기보다는 슈퍼의 작은 한 모퉁이에 자리잡고 있었다

테이블은 서너테이블이 자그마하게 모여있었다

다들 아침 식사에 몰두하고 있어서 내부 사진은 없네요

그들의 조용한 아침 식사를 방해 할 수가 없었어요^^

 

 

 

 

 

 

 

모짜렐라 듬뿍 토마토 빵

신선해보이는 채소가 가득

딱딱해보이는 빵~~~~~ 그렇다 말랑말랑이 아닌 딱딱?? 퍽퍽한 빵이 바로 매력인 독일빵

독일에서 샌드위치를 먹으면 아마도 잉?하시는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우리나라 식빵같이 말랑말랑 빵을 만나기가 좀처럼 쉽지가 않다

 

 

 

 

 

빵 앞에 찰싹 붙어서 흥분하는 내가 무진장 웃겨 보였나보다

그도 그럴것이 이곳에서 몇년 산 그 친구에게 이런 빵집은 우리나라의 파리땡땡땡 같은 빵집일테니까

허나 나에게는 처음 보는 신기의 세상이었다

 

 

 

 

 

그리고 역시 독일하면 프리첼이지

이또한 한국에서의 프리첼보다는 좀 더 딱딱한 식감이지만

씹으면 씹을 수록 밀가루의 단맛이 참을 수 없이 고소하다

 

 

 

 

 

 

 

유럽의 첫식사에 잔뜩 흥분해서는 고른건 호박씨?해바라기씨? 가득한 프리첼

계란 가득한 토마토 샌드위치

한국과 다른 빵 식감에 괜찮냐고 친구는 물었으나

평소에도 바게트빵 호밀빵을 즐겨 먹는 나는 뭔들

세상에 맛있어~~~~~맛있어 너무 너무 맛있어

 

 

후에 친구의 말이었지만 이 빵집은 그닥 고급스러운 빵집이 아니라 맛도 그럭저럭인편이라고 했다

그런데 나의 반응이 너무 최고조라 웃겼다나

역시 나는 세상에 맛없는건 없나보다

 

 

건과류가 잔뜩 붙어있는 프리첼도 잘근잘근 씹어먹으며 유럽풍의 아침 식사를 신나게 즐겼다

아니 이게 어디 그럭저럭인 프리첼이라는게야 했지만

나중 더 맛있는 프리첼을 발견

역시 여행의 즐거움의 반은 음식에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200% 개인적인 생각)

 

 

 

 

 

평소에 추운 겨울에도 차가운 음료만 마시는 나였지만

쌀쌀한 아침의 빈속에는 따뜻한 커피가 딱이었다

이 커피를 다 마시면 찬 기운 가득한 밤베르크 도시를 돌아다녀야 하니까

경찰서에서 시작한 하루였지만 맛있는 아침식사에 모든 걱정은 사라지고 앞으로 볼 여행의 기대감으로만 가득했다

 

 

 

 

 

 

 

 로그인없이도 공감은 가능해요^^

 공감 눌러주시면 땡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