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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PE/Germany&Austria'Chirstmas

격하게 환영해주었던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의 첫날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고속으로 움직이는 친구

친구야 나는 여기저기에 써있는 알파벳만으로도 벅차단다 ㅠㅠ

널 따라가기 정말로 힘들구나

하지만 비행기가 저녁 7시10분 착륙 뉘른베르크로 떠나는 기차가 8시 36분

1시간 조금 넘게 남은 시간이지만 출국 심사라는게 자칫하면 훌쩍 한시간을 넘길 수가 있으니 서두를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아무문제 없이 출국 심사를 통과

너무 오랫동안 영어를 안써서 몇번이고 이미지를 떠올리며 연습했던 출국심사 상상은 아무 소용이 없었다

하하하 감사해요 저에게 아무 말도 안 걸어주셔서

나오자마자 바로 기차역으로 이동~~~~

 

 

 

 

독일와서 제일 먼저 외운게 있다면 저 bahnhof (바~ㄴ호프??)라는 글자 바로 역이라는 뜻인데

fer는 멀리 간다는 뜻이니까  ferbahnhof는 장거리 열차를 타기위해서 가는 역이다

 

 

 

 

 

누군가가 프랑크푸르트역이 참으로 넓다 하였는데 징~~~하게 넓다

그리고 우린 독일항공인 루프트한자를 타고왔음에도 불구하고 꽤 걸었다

독일국적기가 아닌경우에는 더더욱 많이 걷는다 ㅠㅠ

그래도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유럽의 크리스마스 연휴는 처음이니

평범하게 널어?놓은 반짝이 전구에도 왠지 모르게 설레인다

 

 

 

 

 

공항 곳곳에 트리 장식

역시 크리스마스에는 트리가 있어줘야지 맛이나지요

유럽은 크리스마스 이브부터는 거의 모두가 쉬기때문에 유럽의 크리스마스는 그 전에 가서 즐겨줘야고한다

우리가 도착한것도 크리스마스 일주일전

 

 

 

 

우리가 기차를 탈 플랫폼

 

 

 

 

역마다 빼놓을 수 없는 매점

일본이나 한국에서는 역하면 우동이나 도시락 집인데^^

역시 유럽 샌드위치와 책에서 보던 딱딱해보이는 빵들이 즐비하다

그래도 끝날 시간이 다 되어가선지 진열장이 많이 비어있다

 

 

 

 

우리 앞기차인 뮌헨행 기차

7시 36분 기차인데 우리 진짜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역까지 날아서 이동했니???

그때는 잘 몰랐는데 숨이 턱까지 차게 움직인 보람이 있었구나 ㅎㅎㅎㅎ

 

 

 

 

앞기차가 출발하고 우리기차 시간과 플랫폼을 확인한후 다시 올라와서 카페에 앉아서 목을 축이기로했다

처음에는 기차표에 플랫폼이며 다 적혀있는데 꼭 가서 확인을 해야하나 했으나

다른 일정에서 기차문제로 플랫폼이 바뀌어서 애를 앉고 뛰는 가족을 본뒤로

이때의 행동은 참으로 옳았구나~~~라는 반성을

정말 그런 경우 방송을 알아듣는 이들이야 괜찮지만 못알아듣는 관광객들은 무한정 기다리다가 낭패를 볼 수도 있다네요

 

 

 

 

 

형제가 나란히 있었던 음료

뭐 줄기차게 캐리어를 끌고 다녔던터라 음료의 맛따위 말할것 없이 맛있지요

아마도 크랜베리 맛이었던듯

건너편 턱을 괴고 있는 흰머리의 신사분을 보고 있으니 와~~나 드디어 유럽에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엽서에서나 볼 수 있던 풍경이다

 

 

 

 

 

다시 플랫폼으로 내려와서 기차 자리 확인

지금은 그래도 눈에 들어오는데 어쩜 이때는 하나도 눈에 안들어왔는지 ㅠㅜ

내가 조금이라도 덜 초보였다면 그런 일은 없었을텐데

 

 

 

 

우리가 탈 기차가 표시되있다 종점은 뮌헨역이고 우린 뉘른베르크역에서 내린다

공항에서 한번에 가기때문에 기차에 타서 폭풍같았던 이동으로 지친 몸을 쉴 수 있었다

공항에서 뉘른베르크까지 가는데 약2시간 30분의 시간이 걸린다

 

기차표는 오픈 하자마자 친구가 직접 홈페이지에서 예약해서 1인당 57유로(티켓값48유로에 좌석값9유로)

좌석을 굳이 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긴 기차여행에서는 해놓는 편이 조금은 편하게 갈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빈자리 찾아 이리저리 이동하거나 만석일경우 복도에 서있어야 하는 경우도 간혹 생긴다

 

 

 

 

 

여행 떠나오기 한달전부터 도쿄에 대만에 국내출장까지 지칠때로 지친 친구는 감기까지 걸려서 제정신이 아니다

차디찬 역플랫폼 벤치에 앉아있다기보다는 걸쳐져있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기대어 있고

나 또한 감기에 걸려있었지만 그래도 처음 오는 역에 대한 호기심에 이리저리 기웃기웃 대본다

 

 

 

 

카트 대여기

아니 공항 카트에 돈을 지불해야한다 허거걱

 

유럽 여행하면서 느낀것은 우리나라나 일본은 참 친절하다는거

그건 사람을 대하는 사람들의 친절함이 아니었다

필요한 곳에 필요한 물건이 너무나도 당연히 놓여있다는건 참으로 고마운 일이었다

크나큰 공항에서 카트를 찾기가 그다지도 힘든일이고 그리고 대여가 필요하단 걸 독일에 와서야 새삼 느꼈다

 

 

 

 

2시간 반이나 걸리는 시간이지만 왠지 긴장되서 한숨도 자지 못하고 호텔에 도착했다

물론 뉘른베르크역에 도착했을때는 벌써 11시가 되어서 밖은 깜깜했다

그뿐 아니라 어마어마한 사건으로 인해 호텔 사진 찍을 생각도 못하고 아니 그럴 마음의 여유도 없었다

이 밝은 낮에 찍은 사진은 우리가 호텔을 떠나기전 말짱한? 의식 상태일때의 사진이다

 

 

 

 

 

우리가 묵을 곳은 이비스 뉘른베르크 아우프트반호프

도착시간도 너무 늦기때문에 최대한 역에서 가까운 곳으로 잡았다

2박에 93.5유로로 약 116,000원에 예약했다

무엇보다 중앙역에서 가깝다는게 최고의 매력

밤늦게까지 크리스마스마켓을 보고도 바로 돌아오기 쉬운 위치에 있다

 

 

 

 

 

 

 

 

로비에 들어와 긴 비행시간 그리고 또 기차를 타고 와서 한시라도 빨리 침대에 눕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던 그순간

호텔 예약한 친구의 모습이 예사롭지 않았다

가방을 뒤지고 또 뒤졌는데 여권이 없다는 것이다

이게 무슨 일이던가

유럽여행을 일년에 몇번이고 다니던 이 친구가 그런 실수를 다하다니

 

 

무지막지한 출장과 감기로 인해 제정신이 아니던 친구는

정말 잠시 아주 잠시 뉘른베르크 오는 기차를 타기전 기차표를 확인하고 가방에 자물쇠를 잠그지 않은채 기차로 올라 탔다

 

그리고 기차에 올라타서 둘이 캐리어를 올리고 앞서가는 친구의 가방이 열려있었던것을 발견했을때

나는 대수롭지 않게 가방열렸다 하면서 지퍼를 닫아주었다

그렇다 그 잠깐 사이에 여권지갑을 소매치기 당한것이다 ㅠㅜ

5분도 안되는 그 순간에

 

 

 

 

 

해외여행 필수품에 여권 복사증이 있는데 바로 그렇다 이럴때를 대비해서 가지고 다니라고 하는것이었다

일단은 여권 복사본을 내어주고 예약확인후 방으로 올라갔다

'혹시 몰라 가방안에 잘 찾아보면 있을지 몰라' 하면서

물론 벨트로 꽁꽁매고 자물쇠로 잠겨있는 캐리어로 데이비드 카퍼필드도 아닌 지갑이 이동할리가 없는데 말이다

 

 

 

 

 

 

 

 

물론 이 사진도 제정신을 차린 며칠뒤에 찍은 사진

호텔 방을 둘러볼 틈도 없이 침대 위에 가방안을 탈탈 털어봤지만 없다 여권지갑

둘이 합하면 해외여행을 반백번은 갔는데

아니 그 친구는 혼자서도 출장까지하면 반백번 이상은 갔는데 이런 일이 생기다니 ㅜㅠ

 

 

그래도 그 와중 불행중 다행이라고 할까?

친구 가방에는 총 세개의 지갑이 있었다

 

첫번째 소매치기를 당한 여권 지갑 당연히 안에는 친구 여권과 조금??의 유로가 들어있었다

 

그리고 두번째는 우리 여행 총경비가 들어있었던 지갑

(희한하게 보통 둘이 나누어갔는데 이때는 친구가 모두 가지고 있었단 말이지)

 

마지막으로 하나는 기차표를 예약했던 신용카드가 들어있는 지갑

(이 신용카드가 없으면 예약용지가 있어도 모두 무효가 되어버린다)

이렇게 중요한 세개의 지갑에서 딱 여권지갑만 소매치기를 해간것이다

 

 

 

 

심하게 걱정하며 풀죽어있는 친구한테 내가 해줄수 있는 말은 괜찮아 뿐이었다

여권이 없어진게 확실해지자 바로 대사관에 전화를 하고 재발급은 와서 받는수밖에 없다는 말에

마침 도착한날이 금요일이라 일정상 따져보니 우리가 뮌헨에 간날 다시 프랑크푸르트로 올라올 수밖에 없었다

 

대사관은 베를린에 있지만 우리의 위치상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총영사관으로 와야하지만

토일은 쉬니 연휴후에 찾아오라는 이야기 ㅠㅜ

다시 뮌헨에서 프랑크프루트의 기차표 예약을 하고

(ㅠㅜ 급작스러운 예약으로 돈 다주게됬던 근데 안적어놨네 ㅎㅎㅎ 얼마였더라)

 

 

 

 

 

 

아 인간이란~~~~

그런 상황에도 배는 고프고 그런 상황에도 졸립긴하더라

어느 순간 잠이 들었고 그 사이 친구는 마냥 대사관 갈 날만 기다리긴 뭐해서 프론트에 가서 얘기를 하고

경찰서에 전화를 해서 통화를 하고 왔단다

 

경찰왈 대한민국 여권은 무비자 여행 국가가 굉장히 많기때문에 여권을 노리는 이들에게는 완전 타겟이라고 했다는것이다

그러면서 내일은 토요일이지만 신고는 할 수 있으니 바로 찾아오라고 ㅜㅠ

 

사실 당장 올 수 있냐고 했지만 그때는 이미 자정을 넘긴 시간이었고 그밤에 경찰서를 찾는 건 무리였으니까

옆에서 보고 있던 프론트 직원도 안쓰러웠는지 중간중간 통화를 해주면서 도와주고 다음날 아침에 가는걸로 결정했다고 했다

ㅠㅠ 미안하다 친구야~~~~넌 그런 통화를 하는중 자버렸구나 꺼이꺼이꺼~~~~이

 

 

 

 

 

그래도 경찰과 이야기를 하고 시간이 좀 지나선지 친구도 많이 안정이 되고

첫 유럽여행을 경찰서에서 시작하게 된다는 특별한 상황에

그리고 중요한 다른 지갑을 하나도 잃어버리지 않았다는 경이로운 일에 서로를 위로 하면서 잠이 들었다

 

 

 

 

 

  

 

유럽도착한지 몇시간만에 아주 스펙타한 경험을 했지만

워낙에 극한 포지티브인 성격때문인지 그닥 두렵지도 당황스럽지도 않았다

파란만장한 유럽여행의 일이 끝났냐구요? 아니요 아직 멀었어요 ㅎㅎㅎㅎ

스펙타클 영화같은 유럽여행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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