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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USHU/Fukuoka&Dazaifu&Yufuin&Huistenbosch 1705

클래식과 함께하는 팰리스 하우스텐보스

 

일루미네이션 동물원에 흥분한 가족들은 일명 일뽕(일루미네이션 뽕) 상태가 되었다며 정신을 못차리고 시간은 점점 흘러서 원래 생각했던 기차 시간은 예전에 넘겨 버리고 그냥 막차를 타기로 결정했어요

아~~역시 하우스텐보스는 1박을 해야하는건가봐요

 

하우스텐보스는 10시까지 하지만 하카타로 돌아오려면 9시37분 하우스텐보스역 출발 기차가 막차였어요

거기다 역까지 가는 시간이 있으니 늦어~~~도 9시엔 하우스텐보스를 나서야 하니까 1시간 정도를 더 못보는건데 그 1시간마저 너무 아쉽더라구요

 

 

낮에 올라갔던 나즈막한 전망대도 장미 사이사이로 빛이 나고 있고 빛나는 하우스텐보스를 한눈에 볼 생각에 후다닥 뛰어 올라갔죠

 

 

 

역시 여길 봐도 저길 봐도 이뻐요~~~~

 

 

낮에는 허전했던 아이스크림 먹던곳도 예쁘고~~~~

이쯤 되니 팰리스 하우스텐보스의 일루미네이션이 마구 마구 기대가 되고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팰리스를 향해 고고

 

 

그 멋진 폭포며 단풍의 풍경을 가까이에서 보니 그냥 전구던데 어쩜 그렇게 멋지게 나타나는지

눈으로 봐야해요 눈으로

사진으로는 그 예쁨의 백분의 일? 밖에 안되는것 같아요

 

 

시간은 8시가 조금 넘어 가고 있고 우리에겐 한시간 밖에 남지 않았다~~~~

서로 "사진 금지 사진금지!!" 하면서 걸음을 재촉했지만 그게 맘대로 되나요

가는곳마다 예뻐서 금지를 좀 전에 외쳐놓고 어느새 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찍게 되고 '안돼 안돼'를 외치고 또 걸음을 재촉하고

 

 

 

 

 

낮에 배를 내렸던 탑도 반짝반짝

비추는 색이 계속 변해서 보고 있자면 누구나 다 셔터를 눌러대요

카메라에 다 담고 싶어서 허리를 뒤로 젖히고 또 젖히고....

 

 

낮에 우리가 탔던 배도 이렇게 변했어요

우왕~~~~워쩌 워쩌~~~~넘 이쁘다

저 배 타고 반짝이는 강도 건너고 싶었는데 아쉬워~~~~

 

 

배를 떠나보내면서 우리가 팰리스쪽이 아닌 중심으로 향한 이유는 조금이라도 시간을 아끼려고 택시를 타기 위해서였어요

 

 

낮에 택시를 불러서 탔던 곳으로 왔는데 ㅠㅜ

이론 이론 전에도 말씀 드렸듯이 제 핸드폰으로는 택시가 안불러져요

그래서 낮에도 도움을 주셨던 안내소분께 부탁을 하려고 했는데 안내소가 문을 닫았어요 ㅠㅜ

좀 기다려봤지만 택시는 다들 사람을 태우고 지나갈뿐 좀처럼 빈차는 지나가지 않고 시간은 점점 가고....

 

 

 

우리의 선택은 걷자!!!!!

오늘은 우리 여행의 마지막 밤 체력 아끼어서 무엇하리요 그냥 걸어서 팰리스로 가자~~~~~

 

 

 

최대한 단거리로 최대한 빠른시간으로 갈 수 있는 루트로 열심히 걷고 또 걷고....

 

 

드디어 팰리스 하우스텐보스로 가는 길 입구가 서서히 보이기 시작했어요

낮에는 이 오르막을 자전고로 오르며 씩씩 댔는데 이제는 걸어가면서 씩씩 대야하는 거죠 ^^

 

 

 

아무래도 엄니를 모시고 있다보니 엄니랑 저는 좀 천천히 걸어가면서 동생 일행은 앞서가며

"우린 괜찮으니 먼저가~~"라며 무슨 전쟁 영화도 아니고 ^^

그래도 누구 하나 지치지 않고 신났어요 그건 다 일뽕 때문이라며 ㅎㅎㅎㅎ

 

 

 

 

오르막길은 조금 힘들었지만 낮에는 자전거를 타고 올라가느라 보지 못했던 나무도 올려다보고

오래간만에 맡은 숲속 밤향기에 잠시 취해봤어요

백조와 같이 다리는 쉬지 않고 걸었지만 마음은 한없이 여유롭네요

 

 

 

 

드디어 도착~~~~

낮과는 다르게 큰 노랫소리가 들려오고 있었어요

음악소리에 더더욱 흥분 흥분!!!

예쁜 팰리스의 저녁 모습에 단체 사진을 찍을까 하다가 나올때 찍자며 후다닥 안으로

 

 

그런데 후다닥 들어가 멋진 공연에 우와~~하자마자 음악의 마지막이 나오며 딴 딴딴~~~~하며 모든 불이 꺼지고 정적이...

조용해진 적막속에 키코양의 한마디!! "누가 불껐어~~~~~"

모든 일루미네이션이 끝나고 공연이 끝났다는 방송이 나오자 허무함은 말할 수가 없고

키코양은 아니 끝나는데 왜 입장을 받냐며 씩씩 대며 철수

되돌아가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직원분에게 물어보니 잠시 휴식후에 다시 공연을 시작한다는 반가운 소식

 

 

 

뒤따라 나오며 " 또 한데~~~~"라고 외치자 "그죠~~~"하며 다시 신나하는 키코양

누가 불껐냐고 외친 키코양때문에 얼마나 배를 잡고 웃었던지

공연이 시작하기 전에 그림자 놀이~~~

브라더는 빼고 여자끼리 그림자 놀~~~이 ㅋㅋㅋ

 

 

자리를 잡고 앉자 곧 다시 공연이 시작 됬어요

 

 

음악소리에 맞춰 반짝반짝이며 분수가 춤을 추고 낮과는 다른 모습으로 감동을 주었네요

일루미네이션으로 인해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이었어요

 

 

 

 

너무나 예쁘게 빛나지만 이 정원으로 들어갈 수는 없어요

공연을 위해 준비된것이기때문에 벤치에 앉아 관람을 하는 용이에요

너무 예쁜데 사진만으로는 안 느껴지니 조금만 맛보기로 영상 올릴게요

그런데 역시 직접 눈으로 보는것만 못하네요

 

 

 

 

 

 

 

 

10분여의 공연이었지만 그 감동에 푹 젖어서 신나게 단체 사진 찍고 밖으로 나오니 급 현실복귀

우리는 이제 돌아가야 한다 하카타로~~~~

버스는 6시에 막차고 9시가 다되가는 이 시간엔 이미 버스가 없고 걸어서 갈까 하기에는 좀 멀지 않을까 싶었어요

워쩔까 하다가 입구에 직원분께 말씀 드리자 흔쾌히 택시를 불러 주셨어요

 

 

 

 

 

택시를 타고 하나 하나 추억을 되새기며 하나 하나 하우스텐보스에게 작별 인사를....

근데 역시 내부를 다니는 카트???에 가까운 택시는 참~~천천히 움직여요

속도를 일반 택시로 생각하시면 안되요

 

 

출구에 도착하니 9시~~~~

우린 9시37분의 기차를 타기 위해 열심히 고고

언제나 우리의 발목을 잡던 기념품 가게 ㅠㅜ 구경도 제대로 못하고 지나쳐갔어요

역시 1박을 해야했어를 외치며 아쉬운 마음 가득으로 서둘러 역으로...

 

 

무사히 역에 도착!!!

근데 우리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어요

앞서 말했듯이 저녁에는 하우스텐보스에서 하카타로 직접 가는 기차가 없기때문에 최소2번은 갈아타야해요

 

하우스텐보스 → 하이키→히젠야마구치→하카타

하우스텐보스 → 하이키→사가→하카타

 

이렇게 갈아타서 가야하는데 하이키에서 히젠야마구치를 가는 기차나 사가를 가는 기차나 같은 기차에요

무사히 하이키에 가서 전철을 갈아타고 히젠야마구치에서 카모메로 갈아타야 하는데 기차가 왠지 예상 시간을 넘어 점점 늦어지는거에요

히젠야마구치에 도착하니 카모메가 출발할 시간

우리 외에도 똑같이 하우스텐보스를 출발한 몇몇의 일행이 동시에 부리나케 뛰어서 계단을 올라가 유일하게 기차가 있던 플랫폼으로 갔는데 그 기차가 아닌거에요

다들 다시 계단을 올라가 기차 시간과 타야할 플랫폼을 보니 플랫폼은 우리가 내린 그곳에서 그대로 타는거고 시간은 이미 5분이나 지나버렸지요

 

다른 일본인 일행의 한마디 "잇쨨따!!" 한국어로 가버렸네!!!

모두 허거걱 하는 느낌이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플랫폼으로 가서 워쩌지~~하며 기다리자

띠리리리리 하며 반가운 소리와 함께 우리가 탈 기차가 들어왔어요

 

우리가 탄 기차뿐 아니라 갈아탈 기차도 연착이었던거지요 만세~~~~~

다들 여기저기서 한숨과 함께 웃음 소리가 났어요

 

국가도 다 다르고 나이도 다 달랐지만 그 순간 모두의 마음은 같아서 왠지 마주보며 웃게 되더라구요

아침엔 지갑때문에 달리기 저녁엔 기차 연착에 의미없는 달리기^^

다리는 욱씬욱씬했지만 너무나 행복했던 여행이었어요

 

호텔로 돌아와 짐을 싸야하지만 엄니는 쉬시라고 하시고 우리는 야식 쇼핑과 함께 동키호테 쇼핑을 하고서 하루를 마감했답니다

아 참고로 하카타에서 텐진 동키까지 택시로 갈때는 1070엔 올때는820엔이었어요

갈때 공사중이 많고 꽤 차가 막히는 곳이 있어서요^^

 

이렇게 파란만장한 후쿠오카 가족여행은 끝이 났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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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가시면 섭해할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