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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AKA/Osaka&Kobe&kyoto 1710

가도가도 매번 가고 싶은 우메다의 야마모토 네기야끼

여행을 떠날때마다 새로운 곳을 찾아가고 새로운 음식을 먹게 되는것이 하나의 즐거움이지만

갈때마다 꼭 다시 찾아가고 싶은 곳이 생겨요

분명 저번에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그 곳으로 갈 계획이 잡히면 먼저 떠오르는곳

그러다가 어느새 그 음식을 먹으러 그 곳으로 일부러 가고 싶어질때가 생기더라구요

 

 

약 5년전 처음 책을 보고 찾아가서 식사시간이라 기나긴 줄까지 기다려가면서 '맛만 읎어봐라'하며 벼르고서 들어갔던 네기야끼 야마모토 그런 첫만남에서 한눈에 반해버리고서는 오사카로 여행갈때마다 테이크 아웃을 하더라도 꼭 먹는 곳이 되었어요

같이간 오사카 언니는 네기야끼를 먹기 위해 줄을 서야 한다는건 당췌 이해가 안간다며 ^^ 추천해줄 네기야끼 맛집이 있냐는 질문에 언니 집^^이라는 대답을 남겨주었어요

뭐 반대로 생각해도 젤 맛있는 김치찌개집은?이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저도 당연히 우리집이라고 대답할듯

 

 

 

그런 결론에도 불구하고 야마모토는 안 갈 수가 없어요

식사시간때에는 꽤 사람이 붐비지만 조금만 비껴가면 줄 서지 않아도 되고 특히 점심시간을 지나서 가면 무지막지 한가하더라구요

 

 

 

제일 먼저 나온건 돈베야끼

그냥 심플하게 얇은 돼지고기와 계란을 섞어 구워내고 그위에 겨자 소스를 얹은것뿐인데 전 이게 그렇게 맛있더라구요

동생은 첨 먹을때 기대를 많이해서 그런지 맛있기는 하지만 심하게 끌리지는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역시 사람 입맛은 다 다른가봐요 전 이게 젤 맛난데....

 

 

5명이라는 여러명이 갔으니 모든 음식 종류별로 다 시켜보자며 들떠 있었어요

첨 갔을때는 사람이 많을때라 추가주문이 안됐었는데 이날 줄은 서있었지만 추가 주문이 가능해서 시켜본 오징어 구이

뭐 싱싱한 오징어와 버타가 만났으니 맛이 없을 턱이 없죠

오이는 절대 싱싱한것만 먹어야한다는 동생이 저 구운 오이마저 맛있다고 난리....

저는요?? 걍 오징어였어요 ㅎㅎㅎㅎ(내 돈베야끼에 대한 복수닷!!!)

 

 

사람은 많고 테이블석은 좀처럼 비지가 않아서 5명이 쪼로록 바(?)자리에 나란히 앉아서 먹었어요

아무래도 마주보고 앉아 먹는게 아니니 이것 저것 나눠 먹기가 쉽지 않은데 그런 점을 고려해서 네기야끼를 구우면 항상'나눠드릴까요?'하고 물어봐요

그래달라고 하면 요렇게 깔끔하게 반으로 나누어서 하나는 이쪽 하나는 저쪽으로...

흠 역시 또 사진 찍는거 까묵고 먹다가 찍었네요 4분의1쪽이 사라졌당

 

 

 

그리고 이 가게의 주인공 야끼 소바

이름은 네기야끼 야마모토이지만 제 주위의 모든 이들의 이곳 베스트는 야끼 소바에요

^^ 배가 아프고 속이 안 좋다던 이도 모든걸 잊고 흡입 할 수 있었던 야끼소바

야끼 소바가 원래 이리 쫄깃한거구나를 느낀 곳이죠

입맛은 각각 다르지만 그래도 제 주위의 사람들에게는 젤 많이 사랑 받고 있는 메뉴에요

 

 

 

오징어를 뒤이어 시킨 가리비구이

역시 말이 필요없죠

일본에서 가리비구이를 시키고 후회했던 적은 한번도 없는것 같아요

 

 

 

신나게 쇼핑하고 신나게 먹고 벌써 해는 지고 어두워졌지만 그냥 숙소 들어가면 아쉽지 않냐며

숙소 옆 오사카 성 주위를 한 바퀴 돌아준 친절한 언니

빵빵한 배덕분에 걸어서는 생각도 못할 풍경을 언니 덕분에 즐길 수 있었어요

저번 여행에서 너무 먼곳에서 내려 한참을 걸어 올라갔다는 동생의 오사카성 정복 무용담을 들으며 하루를 마무리했답니다

 

 

 

쇼핑 이후에는 펼쳐놓고 구경을 해야 제맛이죠

동생들한테 구경시켜주겠다며 전날에 산 것도 다 꺼내서 거실 다다미에 펼쳐 놓고 보니 왤까요?

분명 많이 샀다고 생각하는데 에게? 이것뿐이야?라는 생각이 들고 그리고 그 생각은 카드 명세사가 오면 아 역시 많이 샀구나 싶어지죠

 

 

코난을 너무너무 사랑하는 친구를 위해 구입한 코난군 머그컵

머그컵은 사도 사도 멈출 수가 없어요

만약 가볍기까지 했다면 아마도 지금쯤 집은 머그컵으로 넘쳐날꺼에요

 

 

 

 

건담 샵에서 산 그릇이랑 렌게 그리고 저 호피 라인 제품은 오사카 언니에게 부탁해서 산거에요

딱 우리가 여행가기 전주가 마지막이라 직접 와서 살 수가 없어서 부탁을 드렸죠

불량식품가게에서 싸다는 이유로 마구마구 샀던 스누피 테이프

50엔이라는 두자리 숫자에 혹해서 마구 담았지만 것도 많이 담다 보면 헉하게 되요

그리고 역시 콜라보의 여왕 키티는 춉파와 콜라보를 했어요

부츠 홀더인데 키티를 사랑하는 키코양을 위해서....

우리 스누피는 콜라보 안하려나??

 

 

마지막으로 완전한 일본풍의 스누피

세가지 종류중 두가지 종류만 사왔는데 역시 또 후회했어요 그냥 세가지 다 살껄....ㅠㅜ

쇼핑은 후회의 연속인가봐요 살껄 그랬어와 너무 많이 샀어의 후회

 

 

 

 

여행갈때마다 대부분 날씨 운은 좋았는데 왠일로 비가 추적 추적 내렸던 일정

다음날이 USJ 일정이라 테루테루 보우즈를 사러가겠다고 야심차게 얘기하는 우리들을 보고 빵터진 오사카 언니

테루테루보우즈는 사는게 아니라 그냥 집에서 대강 만드는거라고 그것도 그냥 티슈로 만들어도 된다고

우리의 헐~~한 표정을 보고 한참을 언니는 웃었네요

 

 

 

 

그 정보를 입수한 우리는 다음날의 일정에 부디 비가 안오길 바라며 숙소의 티슈와 잘 번지지 않는 다는 아이라이너를 이용해서 속눈썹까지 있는 예쁜 테루테루 보우즈를 만들어 달았어요

반지고리의 실이 얼마 없어서 비닐봉지 꽈서 만든 줄로 매단 테루테루 보우즈

흠... 근데 아무래도 테루테루보우즈가 창밖을 보지 않고 안을 보고 있던게 잘못됬던걸까요?

우리의 바람에도 불구 우린 어마어마한걸 만나게 된답니다